








긴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제주로 떠났다. 언니의 퇴직, 나의 백수놀음이 맞물려 일주일을 제주에서 뒹굴거렸다. 늦은 저녁 비행기로 도착해 다음날 조식 먹고 다시 침대로 기어올라와 한없이 바다를 보며 뒹굴거리는 것으로 우리의 여행은 시작됐다. 그리고 위험한 히치하이킹을 시작해 목숨 걸고 도착한 소낭 게스트하우스, 고대하며 찾아간 우리를 닫힌 문으로 반겨주었던 조르바 까페, 커피 따위 없어도 엄청나게 감격스러웠던 월정리 앞바다, 공짜 자전거 타고 동네 마실, 우도의 유채꽃, 산방산에서 만난 돌고래 떼 ... 말로는 다 못할 먹거리들.
우도 어디쯤에서 나의 삼식이를 떨었트렸던지 예쁜 유채꽃들이 모두 암흑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래서 내 필름엔 밝은 봄, 제주가 아닌 어둑한 봄, 제주가 담겼다. 어쨌든 좋다. 이 곳은 너의 제주, 나의 제주, 우리의 제주가 아니던가.
태그 : MinoltaX-300, 제주



덧글
숨 2011/10/20 15:42 #
그래. 제주 니가 짱먹어라.
하다 2011/10/20 23:21 #
제주의 가을도 그렇게 좋다는데ㅡ 언젠가 가볼 날이 오겠지.
warhol 2011/10/20 20:31 #
사진보니까 두근두근두근..내일시험인데 시험따위생각도안나네요.. 집에가서 여행사진뒤져볼래요ㅋㅋ
하다 2011/10/20 23:22 #
ㅋㅋㅋㅋ 그 순간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죠.
2011/10/20 20:33 #
비공개 덧글입니다.
하다 2011/10/20 23:24 #
아, 완전 거시기하네요잉. ㅎㅎ이렇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더 이상은 욕심이고요 :) 정말 비밀님 덕분에 요즘 사진 올리고 있다는! ㅎㅎ
2011/10/21 11:04 #
비공개 덧글입니다.
하다 2011/10/25 09:00 #
저는 3개월에 한번씩, 계절마다 가보는 게 꿈이랍니다 ㅎ
L君 2011/10/24 18:08 #
저기 커피 파는 곳, 한번 갔는데 닫혀 있었어요. 아쉽던데 ㅠ월정리던가.. 참 좋았는데~!!
하다 2011/10/25 09:00 #
저희도 닫혀 있었어요. 그래두 굴하지 않고 다음다음날 또 갔어요. 월정리 바다 넘 예쁘죠 :)